앵무님, 팥자님과 함께 한 릴레이
카테고리 어디에 넣어야 할지 모르겠어서 우선 이쪽으로~
시작은 팥자님의 『페아노르랑 핑골핀 재육해서 사이 엄청 조은 거 보고시포』 였습니다~
차례대로 앵무님, 팥자님, M 순서.
1.
페아노르의 재잘거리는 말소리가 들려와 마에드로스는 잠시 자리에 멈춰섰다.
조심스레 고개만 내밀어보니 아니나다를까 페아노르의 곁에 핀골핀이 앉아있는 모습이 보였다.
둘은 가볍게 서로의 손등을 두드려가며 무언가...
2.
"여전히 사이가 좋으시군" 마에드로스는 둘의 온화한 뒷모습에 살풋 미소를 지었다.
자신과 마글로르도 우애가 깊었지만 이것조차 자신의 아비를 능가할 순 없었다.
마에드로스는 그들에게 인사하기 위해 다가갔다가...
3.
4.
터질뻔한 고함을 겨우 삼킨 마에드로스는 저도 모르게 덤불 뒤로 몸을 숨기고 말았다.
그래, 우애의 키스야 형제끼리 할 수도 있지. 자신도 마칼라우레와 종종 입을 맞추며 친애를 다지지 않나.
그러나 그런 바람은..
5.
이해하려고 했다. 하지만 아비와 숙부의 키스가 우애라기엔 지나치게 강렬하고 진했으며 너무 길었다.
마에드로스는 뿌리박힌 나무처럼 눈을 돌릴수가 없었다. 그때였다.
시야가 어두워졌고 마에드로스는 뒤로 넘어졋다 '쉿'
6.
7.
핀로드는 그저 난감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왜 그가 여기있는지 마에드로스가 고민하는 순간에도 핀골핀과 페아노르는 떨어질 줄을 몰랐으니.
사촌을 볼 면목이 없어 마에드로스는 이대로 뛰쳐나가 둘을 떼어놓고픈 심정이었다.
8.
핀로드의 시선이 핏줄이 시퍼렇게 솟아오른 마에드로스의 목덜미로 향했다.
마에드로스는 자신도 모르게 그의 손길에 이끌려 정원의 입구에 섰다.
"너뿐이야? 아니 언제부터.." "한 명 더 알고있어" 핀로드는 차분했다.
9.
10.
"내가 온 것도..할머니의 부탁으로.." 핀로드가 시무룩하니 말하는 것을 보며 마에드로스는 고개를 숙였다.
"할 말이 없다, 내가 대신.." "두 분이 사이가 두텁다니 기뻐하시며 어느 정도인지 알려달라고.."
11.
아직까지 정원에서는 말소리도 들리지 않고 있으니 어떤 상황인지는 뻔했다.
아라카노가 여자였다면 결혼했을 거라던 아버지의 말이 농담인 줄 알았더니!
"사실은 이런 찌라시가 돌더라고.." 핀로드가 거북한 얼굴로 말햇다
-150525 까지